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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여행(숨은 카페, 와이너리, 캠핑 명소)

by Ccaannuu 2026. 3. 19.

살기 좋은 도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멜버른. 처음 이 도시를 방문했을 때 저는 시드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압도당했습니다. 유럽풍 건물과 모던한 카페들이 공존하는 거리,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예술적 감성.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유명 관광지만 찾아가고 정작 멜버른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진짜 핫플레이스는 놓치고 갑니다. 특히 코로나 이전부터 꾸준히 운영되어온 로컬 카페와 와이너리, 그리고 자연 속 캠핑 명소까지. 멜버른에서 발견한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현지인들이 찾는 멜버른 카페 핫플

사우스 멜버른(South Melbourne)은 현지인들의 아주 유명한 주말 루틴 코스입니다. 이 지역이 특별한 이유는 사우스 멜버른 마켓(South Melbourne Market)을 중심으로 형성된 독특한 카페 문화 때문입니다. 마켓 자체가 지닌 빅토리아주 최초의 시장인데요(출처: Visit Victoria), 역사는 무려 14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신선한 식재료들을 구입해서 주변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이 멜버르너(Melbourner)들의 전형적인 주말 풍경이라고 할 수 있죠.
체리 카페(Cherry Cafe)는 디저트 전문점으로 유명하지만, 저는 오히려 브런치 메뉴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특히 주말 오전 10시쯤 방문하면 웨이팅을 피할수가 없습니다. 마켓에서 쇼핑을 마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바로 옆 쿼드 베이커리(Quad Espresso & Bakery)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곳은 나폴리식 피자를 직화 오븐에서 구워내는 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알버트 파크(Albert Park) 근처 지역도 유명한 가게들이 참 많아서 뭐부터 추천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피피스 키오스크(Pippies by the Bay)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오전에는 커피와 브런치를 팔고, 오후 3시부터는 와인바로 바뀌는 하이브리드 형태인데요. 미드파크 비치(Middle Park Beach)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런 식으로 한 가게에서 시간대별로 카페, 와인바, 펍과 같이 다른 스타일로 운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칼튼(Carlton) 지역은 멜버른 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 근처에 있어 대학가 특유의 MZ스러운 분위기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홍대 근처 분위기 라고하면 이해가 빠를까요? 브루네티 카페(Brunetti Cafe)는 이탈리안 디저트로 유명하지만, 저는 퇴근 후 이곳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와이너리와 자연을 즐기는 방법

멜버른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운전해서 가면 야라밸리(Yarra Valley)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 곳은 쿨 클라이메이트 와인(Cool Climate Wine) 생산지로 유명한데요. 쿨 클라이메이트는 평균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만든 와인을 뜻하는데, 특히 포도 품종 중에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가 아주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출처: Wine Australia).
콜드스트림 와이너리(Coldstream Winery)는 제가 가장 추천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셀러 도어(Cellar Door)는 창고를 개조한 소박한 공간인데, 주인분이 직접 구운 빵과 함께 와인 테이스팅을 제공합니다. 셀러 도어는 와이너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시음 및 판매 공간을 말하는데, 호주에서 유명한 와이너리에 간다면 투어 코스로 제대로 즐길수 있습니다. 와인매니아들에겐 필수이고,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와린이들도 직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부담 없이 방문하시길 강추 드립니다.
텐 미닛즈 바이 트랙터(10 Minutes by Tractor)는 갤러리 같은 우아한 분위기의 와이너리로, 음식은 레스토랑에서 팔아도 될 것 처럼 엄청 맛있습니다. 몬탈토(Montalto)는 와인보다 피자로 더 유명한데, 넓은 포도밭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친구들과 피자를 시켜서 나눠먹으면 행복이 따로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와이너리에 갈 때는 꼭 운전자를 미리 정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와인 테이스팅이란 곧 술을 마신다는 얘기와 같으니까요. 하지만 여행지에서 누군가 와인을 못마신다면 너무 슬플수도 있으니 멜버른 시내에서 출발하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멜버른 근교 캠핑 완벽 가이드

호주의 캠핑 문화는 한국과 확연히 다릅니다. 호주에는 초보자부터 고급자까지 수준별로 추천할 만한 장소들이 엄청 많이 있습니다.
캠핑 입문자라면 야라밸리 레인 홀리데이 파크(Yarra Valley Rainforest Retreat Holiday Park)부터 가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파워드 사이트(Powered Site)를 제공하는데, 파워드 사이트는 전기와 수도가 모두 제공된다는 뜻이죠. 호텔급 화장실과 샤워 시설, 공용 키친, 심지어 오락실까지 갖춰져 있어 '글램핑(Glamping)'을 한다고 착각할만큼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수가 있을거에요. 차로는 멜버른 CBD에서 1시간 30분 정도만 가면 되고, 혹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릴리데일(Lilydale) 기차역에서 버스로 환승해 20분 정도 더 가면 됩니다.
중급자라면 윌슨스 프로몬토리(Wilsons Promontory)의 타이들 리버 캠프그라운드(Tidal River Campground)가 적당할 것 같네요. 이곳은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부시 캠핑(Bush Camping) 사이트입니다. 부시 캠핑은 최소한의 시설만 갖춘 자연 친화적인 캠핑을 뜻하는데, 직접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 장비를 준비해야 합니다(출처: Parks Victoria). 화장실과 샤워실은 있지만 전기나 개별 수도 시설은 없어서, 나 이정도면 캠핑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만 가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캠핑 고수에게 추천하는 곳은 앤더슨 가든 캠프그라운드(Anderson Garden Campground)입니다. 이곳은 프리 캠핑(Free Camping) 사이트로, 아무것도 없는 자급자족 필수의 공간입니다. 간혹 화장실조차 없는 곳도 있으니 모든 준비물을 챙겨가야 합니다. 하지만 불편함은 견디는 만큼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멜버른은 도시 자체의 매력도 훌륭하지만,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무궁무진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부터 광활한 자연 속 캠핑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는 경험을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유명 관광지만 찾기보다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은 장소들을 방문해보세요. 그곳에서 진짜 멜버른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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