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마트에서 5만 원만 써도 캐리어가 무거워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과자 몇 개, 화장품 좀" 이러다가 계산대에서 40만 원 영수증을 받아든 적이 있거든요. 돈키호테 5,000엔 이상 구매 시 텍스프리(면세)가 가능하고, 카카오톡 친구 추가로 5% 쿠폰까지 받을 수 있으니 여권은 필수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할인 혜택이 크고 상품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관광객들이 돈키호테를 찾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돈키호테에서 꼭 사야 할 술과 식품
산토리 위스키는 일본 현지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특히 산토리 올드 위스키는 보급형 라인 중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맛을 보여주는데, 제가 집에서 하이볼을 자주 만들어 마시는데 하이엔드급 위스키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에도 시대 박물관에 이 올드 보틀이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제품이거든요.
산토리 로얄 위스키는 올드 위스키보다 약 2만 원 더 비싸지만, 코르크 마개 디자인에 캐러멜과 바닐라 향이 풍부하게 올라와서 투자 대비 만족감이 제대로 옵니다. 여기서 '보급형 라인'이란 대중적인 가격대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군을 의미하는데, 로얄 위스키는 그 중에서도 최상위급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 구매하면 가격이 거의 두 배 이상 뛰기 때문에 도쿄 여행 시 챙겨가면 정말 만족도 높은 쇼핑템이 될 겁니다.
일본 와인 중에서도 원조 같은 존재인 아카다마는 1907년에 탄생해서 지금까지도 일본 와인 1등으로 불립니다. 5천 원대에 이만한 와인이 없다는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스위트 와인인 아카다마와 탄산수를 3대 7 비율로 섞으면 하이볼 같은 와인을 즐길 수 있어요. 최근에는 요리에 적합한 프리미엄 아카다마도 나왔는데, 수육 만들 때 넣어보니 잡내가 싹 사라지더라고요.
시오콘부는 일본 이자카야에서 양배추와 함께 나오는 검은 고명입니다. 잘게 썬 다시마에 간장과 소금, 감칠맛 양념을 졸여서 만든 제품인데, 샐러드와도 정말 잘 어울리고 그냥 흰밥에 올려 먹어도 깊은 맛이 납니다. 일본에서는 주먹밥이나 달걀말이에도 자주 들어가는 인기 아이템이라서 집에 하나쯤 없는 집이 없을 정도예요. 제품 자체가 작고 가벼워서 캐리어에 넣어 가기에도 부담 없고, 주변 지인분들에게 사가시면 희귀 아이템이라서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드럭스토어 필수 의약품과 건강식품
일본 쇼핑에서 의약품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가격도 싸고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생 위장이 안 좋아서 음식만 먹으면 속이 아팠는데, 카베진을 꾸준히 먹으면서 많이 나아졌거든요. 카베진은 위벽 보호 성분인 MMSC(메틸메티오닌설포늄클로라이드)를 함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MMSC란 위 점막을 재생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성분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오타이산은 소화 안 될 때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에도 정말 좋습니다. 술 많이 마신 날 자기 전에 오타이산 하나를 먹고 자면 다음 날 숙취가 덜해요. 가루약이 알약보다 몸의 흡수가 더 빨리 돼서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용각산은 감기 걸렸을 때나 목이 아플 때 먹으면 좋은데, 일본 현지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나이시토루 85a는 제가 2년째 먹고 있는 변비약인데, 화장실을 정말 시원하고 편안하게 잘 가니까 너무 좋습니다. ROI(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ROI란 투자한 비용 대비 얻는 효과나 만족도를 의미합니다. 절대 식욕을 줄여주는 약은 아니지만,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한방 성분이 들어있어서 일본 사람들한테도 엄청 인기가 많습니다. 5,000mg 함량의 나이시토루가 가장 효과가 좋았고, 유사 제품인 6,000mg 제품도 써봤지만 원조만큼 화장실을 잘 못 가더라고요.
안약도 일본 드럭스토어의 대표 아이템입니다. 스마일 화이트 아이는 콘택트렌즈 용과 일반 용이 따로 나오는데, 시원하면서도 흰 눈동자가 하얘진다고 해서 눈에 잘 충혈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로토 디지아이는 UV 차단 성분이 들어있고 점성이 있어서 눈에 착 달라붙어 오랫동안 촉촉하게 보호해줍니다. 일본은 렌즈 끼는 사람이 많아서 콘택트렌즈 용 안약 종류가 정말 다양하게 나와있어요.
후쿠오카 한정 명란젓과 라면 쇼핑
후쿠오카는 명란젓으로 정말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고급 명란젓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가게가 바로 후쿠야와 야마야인데, 저는 둘 중에서 조금 더 유명하다는 후쿠야 중심으로 구매했어요. 후쿠야는 시장에서 파는 명란젓 느낌보다는 깔끔하고 안정된 명품 브랜드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합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선물용으로 드릴 때 확실히 그 가치가 빛을 발하더라고요.
명란젓을 사가실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비행기에 어떻게 실어 나르냐는 건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위탁 수하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내 반입은 불가능합니다. 젓갈류는 액체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TSA(미국 교통보안국) 규정에 따라 100ml 이하만 기내 반입이 가능한데, 여기서 TSA 규정이란 항공 보안을 위해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액체류 반입 기준을 의미합니다. 잘 새지 않고 상하지 않게 포장하는 것이 중요해요.
후쿠오카 한정판 과자들은 대부분 명란젓과 콜라보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피턴, 자가비, 프링글스, 카키노타네 같은 일본 국민 과자들이 후쿠오카 한정 명란 맛으로 나오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여러 개 구매해 가기 좋습니다. 저도 늘 도쿄에서 생활하지만 이런 한정판 맛은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한정'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자꾸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일본 마트 쇼핑은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습니다. 인기 상품 위주로 소비가 쏠리면서 개인 취향보다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강해지고, 비슷한 제품 반복 구매로 특별함이 줄어드는 점은 솔직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돈키호테 같은 곳에서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고 정말 필요한 제품 위주로 구매한다면, 일본 여행의 재미를 더하면서도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권 챙기시고, 5,000엔 이상 구매해서 텍스프리 꼭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