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편의점이 우리나라보다 무조건 낫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처음엔 그랬죠. 하지만 여러 번 일본을 방문하면서 느낀 건. 일본 편의점의 진짜 강점은 메뉴의 다양성보다 디저트에 특별함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일본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을 수십번 이용하며 정리한 솔직한 후기를 공유할게요.
일본 편의점 디저트, 정말 우리나라보다 나을까
일반적으로 일본 편의점 하면 모든 음식이 다 맛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입맛에는 조금 안 맞는 얘기기는 했어요.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같은 밥이나 반찬 종류는 생각보다 짜고 달더라구요. 편의점 음식 의 한계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디저트를 먹어본 순간, 제 편견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패밀리마트의 쟈지우유푸딩은 제가 일본에 갈 때마다 꼭 먹는 메뉴 중에 하나에요. 이 푸딩의 핵심은 홋카이도산 저온살균우유를 사용한다는 점인데,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진한 우유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맛에서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어요.
세븐일레븐의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도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표면의 캐러멜라이즈(Caramelization) 처리가 상당히 독특한데, 숟가락으로 표면을 깨며 먹는 재미가 있어서 나는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싶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캐러멜라이즈란 당분을 가열해 갈색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얘기합니다.
로손의 모찌초코빵은 약간 의외의 발견이었어요. 친구가 골라온 메뉴였는데, 일본 전통 떡인 모찌의 특성 을 활용한 제품이었어요. 쫀득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소화 부담이 적어서 한 번에 여러개를 먹어도 괜찮 았아요. 참고로 홍대 아오리토리에서 먹었던 초코빵이랑 비슷한 식감이었는데, 편의점에서 이정도 퀄리티 의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일본 편의점 브랜드별 특징
일본 편의점 시장점유율을 보면 세븐일레븐이 1위, 패밀리마트가 2위, 로손이 3위입니다. 하지만 점유율이 높다고 품질까지 다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각 편의점마다 뚜렷한 차별화 전략이 있다고 보거 든요.
우선 세븐일레븐의 강점은 샌드위치류라고 할 수 있죠. 계란 샌드위치를 패밀리마트와 비교해봤는데, 세븐 일레븐 제품이 훨씬 크리미했어요. 제 생각으로는 마요네즈의 유화(Emulsification) 기술 차이로 보이는데, 세븐일레븐은 자체 개발한 마요네즈 레시피로 더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보여져요. 여기서 유화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가 분리되지 않고 골고루 섞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패밀리마트는 전반적인 메뉴 구성이 균형 잡혀 있습니다. 오키나와 소바를 먹어봤는데. 가쓰오부시 육수의 감칠맛이 제대로 살아있어서 식당에서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퀄리티였어요. 편의점 음식이라고 얘기 자히 않으면 모를만큼 꽤 고급스러운 맛이 났습니다. 미소 된장국도 속을 편하게 해줘서 아침을 먹는다면 국물로 추천할게요.
로손은 음료수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사히 칼피스를 얼린 제품과 이로하스 모모는 제가 몇 번이나 사먹 었는지도 모를 만큼 자주 마신 음료들이에요. 음료를 얼리면 단순히 시원할 뿐만 아니라, 냉동 과정에서 당도가 농축되는 효과가 있어서 더 달콤하게 느껴져요. 맛은 밀키스를 연하게 만든 듯한 맛인데, 여름처럼 무더운 날에 마시면 계속 찾게 될 수밖에 없을거에요.
한국 편의점과 어떤 점이 다른가?
일본 편의점이 이렇게 발전한 이유는 PB상품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유통산업협회 (IRAA)의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3사는 매년 자체 상품 개발에 수백억 엔을 투자하고 있으며, 연간 1,000 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끊임없는 혁신이 편의점 음식의 퀄리티를 식당 수준 으로 끌어올린 비결이라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PB(Private Brand)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의뢰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을 의미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편의점도 꽤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해요. CU나 GS25의 디저트 퀄리티도 상당히 높아 졌죠. 특히 최근에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불면서 두쫀구 PB상품이 편의점별로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 기도 했거든요. 나름대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 도 아직 디저트 쪽에선 일본 편의점 제품들을 따라가기엔 조금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해요. 특히 푸딩류의 다양함과 퀄리티는 아직 우리나라가 따라잡기엔 아직 한참 멀었거든요.
정리하자면, 일본 편의점은 단순히 간식을 사는 곳이 아니라 그 나라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창구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앞으로도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편의점 투어를 빠트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일본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숙소 근처 편의점 위치를 미리 체크해두시고. 제가 추천한 메뉴들 을 꼭 한 번씩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