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여행 3일 전인데 아직 준비 안 하셨나요? 입국부터 시작해서 결제 시스템, 교통 수단까지 모든 게 디지털화되어 있어서 사전 준비 없이는 정말 곤란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1월부터 새롭게 시행된 전자 입국 신고 제도부터 현지에서 필수로 쓰는 앱들까지, 제가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된 실전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전자입국신고와 무비자 제도, 출국 전 꼭 확인하세요
중국 입국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게 뭔지 아시나요? 바로 입국 신고입니다. 2024년 11월부터 중국은 전자 입국 신고(Electronic Arrival Card)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여기서 전자 입국 신고란 기존에 비행기 안에서 수기로 작성하던 입국 카드를 온라인으로 미리 제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출국 72시간 전부터 작성이 가능하고, 작성을 완료하면 QR코드가 생성되는데 입국 심사 때 이걸 보여주면 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작년만 해도 비행기에서 호텔 주소 적느라 애먹었거든요. 중국어로 주소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죠?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미리 다 해결하고 갔습니다. 중국 출입국관리국에서 제공하는 공식 시스템이니 신뢰도도 높고요(출처: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제가 3일 전에 작성하고 공항 갔는데, 주변에 입국 신고 안 한 사람들이 핸드폰 들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정말 많이 봤습니다. 현지 인터넷 안 터지면 진짜 난감해지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한국에서 미리 하세요. 입국 심사대 앞에서 급하게 하려면 현지 와이파이나 이심이 필요한데, 이심 개통도 시간 걸리고 복잡합니다.
참고로 2025년과 2026년에도 무비자 제도가 연장되었습니다. 한국 국민은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 체류가 가능한데요. 단, 가족 단위로 입국할 경우 대표자 한 명이 전자 입국 신고를 작성하면 나머지 가족 구성원도 함께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놓치면 가족 전원이 각각 작성해야 하니 꼭 기억하세요.
알리페이와 필수 앱, 중국에서 살아남는 법
중국은 현금이 거의 필요 없는 나라입니다. 저도 중국 화폐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정도예요. 모든 결제가 QR코드 스캔으로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핵심은 바로 알리페이(Alipay)입니다. 알리페이란 중국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으로,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결제만 되는 게 아니라 택시 호출, 교통 카드, 배달 주문까지 다 되는 올인원 앱이에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알리페이 하나면 디디 택시 앱 따로 깔 필요도 없습니다. 알리페이 안에 디디 택시 기능이 내장되어 있거든요. 지하철 탈 때도 알리페이에서 교통 카드 기능 켜고 핸드폰 찍으면 끝입니다.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찍는 것처럼 간편해요.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200위안(약 4만 원) 이상 결제하면 3% 수수료가 붙어요. 이건 외국인 전용 알리페이 투어 패스(Alipay Tour Pass) 이용 시 발생하는 수수료인데요. 이 수수료를 피하려면 결제를 나눠서 해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중국 가게들은 이런 요청에 굉장히 익숙해서 대부분 바로 처리해 줍니다.
알리페이 외에도 필수 앱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고덕지도(高德地图): 중국판 네이버 지도. 맛집, 관광지 검색과 길 찾기 필수
- 파파고: 메뉴판 번역, 대화 번역용. 중국어 모르면 생존 불가
- 따종디엔핑(大众点评): 중국판 망고플레이트. 할인 쿠폰 찾을 때 반드시 확인
- 메이투안(美团): 중국판 배달의민족. 현지 배달 음식 주문용
제 경험상 이 앱들은 현지 유심보다는 이심이나 로밍으로 써야 합니다. 현지 유심 쓰면 한국 앱 접속이 막혀서 카톡도 안 되거든요. 저는 로밍 도깨비(일명 로깨비) 이심 20GB 써서 일주일 내내 문제없이 썼습니다(출처: KT 로밍 서비스 안내). 이심을 살 때는 현지 전화번호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배달 앱이나 택시 앱 쓸 때 현지 번호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과 숙소, 상하이 여행 동선 짜는 팁
상하이는 서울만큼 지하철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택시만 타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지하철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지하철 하루 패스권(Day Pass)이 18위안(약 3,600원)인데, 이거 하나면 하루 종일 무제한 탑승입니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인 거 생각하면 엄청 저렴하죠.
알리페이 교통 카드 기능 쓰면 편도 3위안(약 600원)에 왕복 가능합니다. 이동 거리가 길어도 요금이 거의 안 오르더라고요. 단, 택시를 꼭 타야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디디 택시보다 고덕지도에 연동된 택시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현지인들이 실제로 더 많이 쓴다고 해요. 택시 기사들이 핸드폰 번호 끝자리 계속 물어보는데, 이때 중국어로 숫자 정도는 알아두면 편합니다.
숙소 위치도 중요합니다. 상하이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서쪽을 푸서(浦西), 동쪽을 푸동(浦东)이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서 푸서와 푸동이란 강을 중심으로 나뉜 행정·지리적 구분으로, 각각 구시가지와 신도시 성격이 다릅니다. 저는 처음에 동방명주 근처가 좋겠다 싶어서 푸동에 숙소 잡았는데, 알고 보니 핫한 맛집과 카페가 다 푸서 쪽에 몰려 있더라고요.
동방명주는 푸서에서도 잘 보입니다. 굳이 푸동에 묵을 필요 없어요. 푸서 쪽에 숙소 잡고, 난징동루(南京东路)나 와이탄(外滩) 근처로 잡으면 이동 동선이 훨씬 편합니다. 저는 이걸 늦게 깨달아서 호텔 왔다 갔다 시간 낭비 좀 했거든요.
배달 앱 메이투안 쓸 때도 호텔 주소가 정확해야 하는데, 리셉션 직원한테 핸드폰 건네주면 알아서 주소 입력해 줍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중국 배달 음식 처음 시켜 봤는데, 배달 기사가 "불이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 보내서 웃었습니다. 배달 완료되면 사진 찍어서 알림 주는 것도 신기했어요.
디즈니랜드와 현금 준비, 실전 꿀팁 마지막 정리
상하이 디즈니랜드 갈 계획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게 몇 가지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날짜별로 다른데, 평일이 주말보다 3~5만 원 정도 쌉니다. 일찍 예매하면 밀쿠폰(meal coupon) 주는데, 디즈니 음식이 워낙 비싸서 이것도 꽤 쓸모 있어요.
음식 반입은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안 됐는데, 어떤 중국인이 소송 걸어서 지금은 허용된다고 합니다. 저도 마트에서 과자, 초콜릿, 음료수 잔뜩 사 갔는데 검사할 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 당 떨어져서 과자 계속 먹게 되거든요. 맥도날드까지 싸가도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머리띠도 테무 같은 데서 3~4천 원짜리 사 가면 됩니다. 현장에서 파는 거랑 품질 차이 거의 못 느꼈어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알리페이가 만능 같지만, 가끔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작은 가게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비상금으로 200~300위안 정도는 환전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알리페이만 믿다가 한두 번 당황한 적 있거든요.
입국 심사 과정에서도 여권 사진이랑 실물 대조를 꽤 꼼꼼하게 합니다. 여권 사진이랑 지금 모습이 너무 다르면 좀 곤란할 수 있으니, 최근에 외모 변화가 크셨다면 여권 재발급 고려해 보세요.
중국은 안 되는 게 없는 나라입니다. 현지인들한테 요청하면 거의 다 들어줘요. 결제 나눠 달라, 배달 주소 찍어 달라, 이런 거 부담 없이 말하면 됩니다. 번역 앱 보여줘도 잘 이해하고 도와줍니다. 언어 걱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제가 중국어 한마디도 못 하지만 잘 다녀왔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중국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전 준비입니다. 전자 입국 신고, 이심 구매, 알리페이 설치, 필수 앱 다운로드까지 한국에서 다 해결하고 가세요. 현지 공항에서 급하게 하려면 정말 스트레스받습니다. 3일 남았다면 지금 바로 준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