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 않으세요? 저도 처음 홍콩에 갈 때 오히려 정보들이 너무 많아 힘들더라구요. 제가 그 막막함 미리 겪어보고, 어디서 뭘 하면 될지 쪽집게처럼 콕콕 찍어서 알려드릴게요. 80-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거리 풍경부터,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전통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까지.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아침은 차찬탱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
홍콩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게 뭐냐고 물으면, 저는 바로 차찬탱(Cha Chaan Teng)이라고 대답해요. 차찬탱은 홍콩식 찻집과 서양식 카페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식당인데요. 정말 홍콩에서만 갈 수 있는 식당이죠. 1950년대즈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홍콩 사람 누구나 아침에 방문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처음으로 갔던 곳은 숙소 근처에 있던 청힝 커피숍(Cheung Hing Coffee Shop)입니다. 이 가게는 두툼한 버터가 들어간 파인애플 빵이 엄청 유명해요. 그래서 파인애플 빵과 홍콩식 밀크티를 주문했죠. 그런데 여러분 파인애플빵에 파인애플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거 알고 계셨어요? 빵 표면의 황금빛 겉모양이 파인애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너무 놀랍지 않나요?
그 다음 날은 호주 데어리 컴퍼니(Australia Dairy Company)로 갔어요. 1970년부터 운영된 식당이고, 엄청 붐비고 정신없기는 해요. 하지만 바로 이 카오스 속에서 진짜 홍콩을 경험할 수 있는거죠.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낯선 사람들과 합석해 작은 테이블에 끼여서 밥을 먹어야 했지만, 스크램블 에그와 토스트의 환상적인 맛으로 모든게 용서되더라구요.
홍콩의 아침 문화를 현지인 처럼 경험해보고 싶다? 매일 다른 차찬탱에서 아침을 먹어보세요. 각 가게마다 특색 있는 메뉴가 있고, 또 오래되어서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음식 하나하나에 녹아있을거에요. 제 경험상 이런 오래된 가게들은 대부분 오전 6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이른 아침 일정을 계획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극과 극의 매력 홍콩 명소 정복기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는 홍콩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전망대에만 올라가면 이 장소의 진정으로 갔다고 할 수 없죠. 꼭 피크 트램(Peak Tram)을 타봐야 하고, 트램을 타는것도 방문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트램을 타면 한 20분 정도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올라가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점점 웅장해져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올라가면 스카이 테라스 428(Sky Terrace 428)라는 유료 전망대가 있는데, 꼭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주변에 무료로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반드시 추천하지는 않을게요.
홍콩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마천루를 떠올릴거에요. 하지만 란타우 섬의 타이오(Tai O) 어촌이라는 곳도 있어요. 이곳에 처음 도착하면 고요함과 여유가 느껴지는데, 홍콩 본섬의 분주함이랑 정말 다른 평화로움이었어요. 말린 생선을 파는 가게 앞에서 한가로이 앉아 있는 어르신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수상가옥들, 이 모든 풍경이 수백 년 전 홍콩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타이오에서는 10분짜리 보트 투어도 할 수 있어요. 저도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말에 홀려서 탔지만, 아쉽게도 돌고래는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물 위에 떠 있는 전통 가옥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습니다.
반대로 몬스터 빌딩(Monster Building)은 홍콩의 극단적인 주거 밀집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건물 사이 좁은 중정에 서서 사방이 빼곡한 창문 끝을 모르고 올라간 높은 건물의 압도적인 광경을 보면 한참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사진을 빠질 수 없죠.이 곳에서 찍는 사진을 SNS 올리는게 홍콩여행 인증이거든요.
홍콩의 밤을 즐기는 법
하지만 홍콩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에 드러나요. 매일 밤 8시에 빅토리아 하버에서는 시에서 상시 운영하는 레이저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츠(Symphony of Lights) 공연이 있어요. 하버 양쪽 건물들에서 동시에 발사되는 레이저와 조명이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야외 공연인데, 솔직히 제 기대치보다는 조금 실망스럽긴 했어요. 하지만 하버 프롬나드(Harbour Promenade)에 모여든 수백 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는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저 처럼 실망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이것보다 홍콩의 야경을 좀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 그렇다면 빅토리아 하버를 가로지르는 크루즈를 추천할게요. 물 위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스카이라인은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중국식 정크 보트(Junk Boat)를 타는 것 자체도 신기한 경험이 될거구요.
마지막으로 야시장을 빼놓을 수 없죠!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Temple Street Night Market)은 조던(Jordan)과 몽콕(Mong Kok) 쪽에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야시장이에요. 이곳에 가면 중국 전통 기념품을 비롯해 현지 길거리 음식들을 조금씩 많이 다 경험해볼 수 있을거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후 7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장사를 시작하더라구요. 여기서 꿀팁! 물건을 살 때는 무조건 반드시 흥정을 해야 합니다. 처음 부르는 가격의 절반 정도로 시작하세요. 처음에는 주인이 말도 안된다면서 손사레를 칠거에요. 하지만 거기서 물러나지 말고 계속 시도하다 보면 적정 가격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참고: https://www.thestupidbear.com/hong-kong-3-day-travel-itinerary/